[앵커]
놀이공원 입장시간이나 백화점의 오픈런 행사에는 단시간에 인파가 몰립니다.
이런 곳 역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
'이젠 꼭! 바꾸자' 이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놀이동산 개장 30분 전.
출입구부터 매표소 뒤까지 긴 줄이 생겼습니다.
인기있는 놀이기구를 먼저 타려고 일찌감치 줄을 선 겁니다.
[현장음]
"한 줄 서기 부탁드립니다."
입장이 시작되자 일부 청소년들이 경쟁하듯 뛰어가고, 직원들은 자제를 당부합니다.
[현장음]
"이동 중에는 뛰지 말고 천천히 걸어서 이동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"
얼마 전만 해도 이 놀이공원은 개장 전에 입장객을 모두 광장에 대기시켰습니다.
이태원 참사 이후로는 사고 위험을 낮추려고 이 지침을 없앴습니다.
개장 직후 인기 놀이시설로 향하는 내리막길도 일시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.
[서은규 / 경기 이천시]
"한 달 전인가 현장체험 학습으로 왔는데 그때보다 사람들 통제가 더 많이 된 것 같아요. 그 때는 줄 서 있을 때도 별 말 없었던 것 같은데…."
최근 대규모 할인에 나선 대형마트 행사에도 인파가 대거 몰렸습니다.
[현장음]
"서두르시면 사고 납니다. 천천히 들어가세요."
[장희경 / 서울 성동구]
"사람들이 달리고 줄이 막 200m가 되고 그러니까 좀 무서운 마음이 들었어요."
마트 측이 고객 입장을 일시 제한하면서 불상사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.
올해 초 한 백화점에서는 운동화를 선점하려고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해 달려가는 영상이 공개돼 우려를 샀습니다.
전문가들은 반짝 관리로는 한계에 부딪힐 거라고 경고합니다.
[공하성 /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]
"보여주기식 안전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, 지속적으로 안전 매뉴얼을 점검하고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."
참사로 이어지기 전에 오픈런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.
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
영상취재 : 박희현 채희재
영상편집 : 형새봄
이솔 기자 2sol@ichannela.com